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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미와 떠나는 무장애 여행 “프랑스 파리”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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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024-03-14 13: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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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도심 지하철은 새로 만들어진 14호 선만 이용이 가능하고 다른 호선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만들어져 있지 않아 이용할 수가 없다. 대신에 저상버스가 잘 되어있어 저상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저상버스에는 휠체어 두 대 정도 탑승 가능하며, 시티투어 버스에는 휠체어 한 대만 탑승할 수 없어 딸과 떨어져서 타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가능 여부만 체크 했다.

공중화장실은 장애인도 이용하게 되어있긴 하지만 작은 안전바가 한쪽만 설치되어 있고 크게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지는 않았다. 그 외 박물관과 공원의 간이 화장실을 이용해야 할 때 남녀공용으로 되어있어 아주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사용 가능하다.

공항에 내려 화장실이 급해 찾아간 RER(Reseau Express Regional은 고속 지하철) 지하철 화장실을 찾았다.


장애인화장실. ©에이블뉴스
장애인 화장실을 열려고 하자 입구에 앉아 있던 직원분이 다가와 이용할지에 대해 묻자 이용할 것이다 하니 돈을 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하게 무료로 사용했던 화장실이 다른 나라에서는 1,000원 정도의 돈을 내고 이용할 수 있었다. 더운 날씨임에도 식당은 대부분 에어컨 없이 길거리에 테이블을 놓고 먹는 문화이며, 식당 이용은 어렵지 않았다.

둘째 날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엘리베이터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지나가던 노신사 한 분이 갈팡질팡하고 있는 우릴 보고 도움을 드릴까 물어오셨다.


도움 주신 어르신. ©하석미
샹젤리제 거리를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가야 할까요? 묻자 이리저리 살피며 버스 노선을 보시고 버스를 함께 기다려 주시며 버스기사님께 내릴 곳을 말씀해 주시고 저상버스에 탑승하자 그 후 인사를 하며 자리를 떠나셨다. 유럽 가면 인종차별 심하니 사람 조심해라라는 말을 많이 들은 터라 많이 긴장했으나 여행을 다니다 보면 이리 좋은 분들을 만난다. 다시 떠올리며 감사를 전합니다.

우린 저상버스를 타고 샹젤리제 거리 쪽에 내려 달렸다. 그 거리는 유명브랜드가 많아서 젊은 사람들에게 아주 유명하다. 여기저기 살짝 아이 쇼핑을 하고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전쟁터에서 승리해서 돌아오는 황제와 장군을 기리기 위해서 세운 문이 보인다. 그 문이 바로 파리하면 떠올려지는 개선문이다.

개선문은 그 높이가 51m이고 너비가 45m로 세계에서 가장 큰 엘투알 개선문이다. 개선문 광장은 방사형으로 12개의 도로가 하늘에서 보면 마치 반짝반짝 빛나는 별과 같은 모양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예전에는 ”에투왈 광장“이라고 불렀다.

직접 보면 네 개의 기둥에 새겨진 다양한 도상에 눈이 커진다. 더 가까이 가서 보려고 12개의 횡단 보도를 돌면서 찾아봤으나 지하 계단으로만 접근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휠체어 이용인은 접근할 방법이 없었다. 먼발치에서만 보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했다.


개선문을 뒤로하고. ©하석미

휠체어로 접근 불가한 개선문. ©하석미
엘투왈 개선문에서 끌레베흐가 도로를 따라 직진하면 사요궁 나오는데 이곳에서 바로 정면으로 에펠탑이 보인다. 에펠탑은 다른 어느 곳에서 봐도 아름답지만 내가 봤을 때 가장 좋았던 장소로 다른 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장소다. 사람들이 많아서 살짝 피해 사진을 담고 정면으로는 계단이라 건물 옆쪽으로 돌아 트로카데로 공원으로 내려갔다.

아뿔싸~ 그 나라 사람들은 이 뜨거운 햇볕에 윗옷을 벗고 잔디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햇볕을 피해 모자와 선글라스에 긴팔옷을 입거나 팔토시로 가리고도 부족해 얼굴에 마스크까지 쓰고도 햇볕에 나가는 것을 싫어하는데 반해 우리나라 사람들과 너무나 달라서 놀랐다. 나는 모자 쓰고 선크림을 발랐어도 햇볕이 뜨거워 힘들었다.

다음은 에펠탑으로 향했다. 파리는 어느 건물이든 들어가려면 가방검색과 검문 대를 통과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검문 대를 통과하면 에펠탑이 바로 보이는데 아래서 올려다보는데 그 위엄에 잠깐 멈춰 서게 된다. 에펠탑은 1988년 프랑스혁명 당시 100돌 기념으로 파리 만국박람회 때 세워졌다고 한다. 그 높이만도 약 320m의 격자형 철탑으로 탑의 이름은 이 탑을 세운 프랑스 건축가인 에펠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밑에서 올려다 본 에펠탑. ©하석미

세계문화유산 에펠탑. ©하석미
그런데 에펠탑이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지는 않았다고 한다. 착공 당시에 에펠의 설계 구상은 흉물스럽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학적이나 건축적 측면에서 많은 반대가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 번도 지어진 적이 없는 모양에다 이집트의 가장 큰 피라미드보다 두 배나 높은 검은 철물이 세워진다는 데 반감을가졌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철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명물로 사랑을 받게 되었고요. 85년 야간 조명 시설이 설치되면서 이후에 파리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드는대 일조했다고 한다. 91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 했다.

에펠탑에 올라가 볼까 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줄서 있어서 그냥 아래서 올려다보며 음료와 샌드위치 먹으며 구경했다. 다음은 바로 앞에 있는 마르스 광장으로 이동했다.

파리는 몇구로 위치를 나누고 있다. 7구에 위치해 있는 에펠탑과 마르스 광장은 북서쪽에 있다. 마르스 광장은 군사 훈련 장소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름이 그렇게 붙여졌다고 한다. 조금 멀리 떨어져서 보면 일자로 정렬되어 있고 큰 나무 윗부분을 싹뚝 잘라 마치 사각 모양을 줄 세워 놓은 도미노를 연상케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군사 훈련 장소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나 싶다.


마르스 광장. ©하석미
사실 파리 시내로 접근이 좀 힘들었지만 파리 시내 안에서는 관광지들이 가까이 붙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보다 도보여행이 더 편하다면서 전동휠체어 이용해서 다니면 더 좋겠다고 하신 분도 있었는데 진짜 동선이 짧아서 전동휠체어 이용하면 더 편하게 여행할 수 있기도 하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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